홈리스 뉴스

Homeless NEWS

홈리스뉴스 소식지 입니다.

[세계의 홈리스]는 미국, 유럽 등 세계의 홈리스 소식을 한국의 현실과 비교하여 시사점을 찾아보는 꼭지

 

 

미국의 코로나19 홈리스 백신접종 지침
우리의 요구에 응답하는 예방접종 지침은 가능하다

 

 

<이채윤 / 홈리스뉴스 편집위원>

 

[편집자 주] 백신 접종에 대해 거리홈리스가 갖는 불안과 의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홈리스행동은 설문조사를 통해 거리홈리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이 요구하는 바는 허황된 욕심에 불과한 걸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는 <보건부를 위한 지침: 홈리스 COVID-19 백신 접종 실시>를 발표했다. 이 지침은 홈리스를 비롯한 고위험 집단에게 공정하고 윤리적이며 투명한 방법으로 백신을 배포하는 실시 전략을 제시한다. 거리에서 만난 홈리스들이 제기한 질문에 관해 CDC 지침은 어떠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

Q. "거리에서 정보를 얻기가 너무 어렵다.",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가 많다는데 혼란스럽다."

 

A1. 홈리스에게 백신을 성공적으로 배포하려면 홍보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홈리스 백신 접종에 앞서 미리 광고하여야 합니다. 홈리스 상태를 경험했던 사람 중 백신 접종 교육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사람이 홍보하도록 하십시오. 백신 접종 계획과 실시에 홈리스 상태를 경험한 사람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A2. 홈리스는 의료 서비스와 관련하여 트라우마나 부정적인 경험을 했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 이용자와 신뢰 관계를 구축한 직원과 지역사회 활동가와 협력하여 백신 신뢰도를 높이세요. 백신 접종 행사 전에 정보 안내 시간을 개회하면 이용자와 직원들의 백신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백신 접종 제공자가 백신 접종 행사를 여러 차례 열어 홈리스들이 백신을 접종 받겠다고 생각할 기회를 늘리세요. 직원, 지역사회 단체, 홈리스에게 백신 접종 규정을 포함하여 명확하고 일관되며 투명한 백신 정보를 제공하십시오.

 

 

Q. "신분증이 없으면 어떻게 맞을 수 있나?", "핸드폰 없으면 맞기 어려울 것 같다."

 

 

A1. 홈리스 중에는 특정 서류를 제출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거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해 우려하는 사람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문서 제공 조건이 노숙자 백신 접종에 장애가 되지 않게 하세요. 공개적이고 투명한 홍보를 통해 수집하는 정보 사항, 데이터 사용 방법, 공유 대상, 보호 방법을 설명해야 합니다.

 

A2. 선불 전화카드나 알림을 프로그램화한 선불 휴대전화, 2차 접종 특혜 제공 등 2차 접종 알림을 위한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Q. “가까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A1. 백신 접종을 시행할 때, 홈리스가 의료 시스템을 불신하는 한편 병원이나 보건소 등 전통적인 의료 전달 방법을 통해 백신 접종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흔히 겪을 수 있음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2. 백신 접종 계획 결정 과정에 홈리스 지원체계 종사자가 참여하게 하여야 합니다.

 

A3. 백신을 반복 제공하도록 합니다. 홈리스의 백신 접종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같은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접종을 하는 계획을 마련하십시오. 또한 홈리스 지원체계와 협력하여 가장 많은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십시오.

 

A4. 홈리스와 직접 접촉할 수 있도록 여러 집중 전략 사용을 계획합니다.

     * 분배 지점(POD) – 지역사회 전체에 걸쳐 접종 장소를 설정하여 백신을 제공합니다. 홈리스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리한 위치를 파악하세요. 

     * 현장 진료소 – 급식소, 쉼터, 주간보호소, 공공도서관 등 홈리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시 장소를 마련합니다.”

 

 

Q. 백신을 맞지 않아서 노숙인시설을 이용하지 못할까 걱정이 된다.

 

A1. 백신은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홈리스 복지서비스는 생존과 안녕에 중요하므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여 백신 접종이 홈리스 지원체계 이용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홈리스가 편안하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관계를 구축하고 일관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백신을 맞더라도 휴식할 공간을 만들어주면 편히 백신 맞지. 그걸 먼저 준비해주고 맞으라고 해야지. 여건도 없이 부작용 걱정되는데…”

 

A1. 공중보건 당국 및 노숙자 서비스 제공업체는 장기적인 과밀 해소 전략을 위해 지역 파트너와 협력하여 노숙자들을 영구 거주 주택에 인계해야 합니다.

 

---

이상에서 보듯, 미국 CDC 지침은 대상자의 포괄성을 확장하고, 물리적 접근성과 더불어 포괄적인 정보 접근성을 보장할 것, 백신 접종 과정에서 차별적 조치가 시행되지 않도록 할 것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CDC 지침에서 드러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접종 전후 적절한 주거지원이다. 주거보장은 백신접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주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거리’에서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불안은 홈리스의 백신 접근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CDC에서 발표한 코로나19 지침은 홈리스 상태를 반영한 포괄적이고 촘촘한 예방접종 지침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주거, 의료 및 정보 접근성 강화 방안이 포함된 거리홈리스 예방접종 지침의 부재는 접종의 문턱을 더욱 높게 만든다. 적절한 예방접종 지침의 부재에 대한 변명은 더 이상 어렵다.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Selected <홈리스뉴스 91호> 세계의 홈리스 - 미국의 홈리스 코로나19 백신접종 지침
홈리스행동
524 2021-08-06
835 <홈리스뉴스 91호> 진단 - 양동 쪽방 재개발에 대응하는 주민들의 움직임 파일
홈리스행동
122 2021-08-05
834 <홈리스뉴스 91호> 기고 - 기준중위소득 인상을 요구하는 수급 당사자의 외침 파일
홈리스행동
92 2021-08-05
833 <홈리스뉴스 91호> 김땡땡의 홈리스만평 - “짐도 안 돼, 집도 안 돼” 파일
홈리스행동
131 2021-08-05
832 <홈리스뉴스 90호> 특집 - 저조한 거리홈리스 백신접종률, 해결방안은 있는가 파일
홈리스행동
124 2021-07-21
831 <홈리스뉴스 90호> 현장스케치 ① - “이 모임에는 우리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겁니다” 파일
홈리스행동
130 2021-07-21
830 <홈리스뉴스 90호> 현장스케치 ② - “비록 쪽방이지만 당신과 나의 집은 다르지 않다” 파일
홈리스행동
93 2021-07-21
829 <홈리스뉴스 90호> 기고 - “나 다울 수 있는 집”을 찾는 청소년들의 장 ‘엑시트’ 파일
홈리스행동
127 2021-07-21
828 <홈리스뉴스 90호> 반빈곤 반걸음 - ‘2021년 반빈곤연대활동’ 대학생, 숨겨진 빈곤과 마주하다! 파일
홈리스행동
173 2021-07-21
827 <홈리스뉴스 90호> 진단 - 서울시는 ‘서울시 인권위’ 권고에 긴급하게 응답하라 파일
홈리스행동
101 2021-07-21
826 <홈리스뉴스 89호> 특집 - 거리홈리스는 왜 백신에 접근할 수 없는가 파일
홈리스행동
110 2021-07-21
825 <홈리스뉴스 89호> 진단 - 서울시 인권위원회, 서울시에 홈리스 인권보장 및 제도개선 권고
홈리스행동
79 2021-07-21
824 <홈리스뉴스 89호> 인터뷰 - 양동 쪽방 주민이 말하는 양동 재개발 이야기 파일
홈리스행동
92 2021-07-21
823 <홈리스뉴스 89호> 현장스케치 - "개발이익 보장보다 집다운 집에 사는 것이 먼저다" 파일
홈리스행동
63 2021-07-21
822 <홈리스뉴스 88호> 특집 - 거리홈리스의 현실 외면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파일
홈리스행동
328 2021-05-04
821 <홈리스뉴스 88호> 현장스케치 - 코로나19 집단감염 이후 서울역은 파일
홈리스행동
166 2021-05-04
820 <홈리스뉴스 88호> 동행 - 벼랑 끝 사람을 노리는 명의범죄
홈리스행동
94 2021-05-04
819 <홈리스뉴스 88호> 동행 - '임시주거지원'의 목적은 무엇인가
홈리스행동
115 2021-05-04
818 <홈리스뉴스 88호> 진단 - 코로나19가 드러낸 홈리스 복지정책의 민낯과 개선 방향 下 파일
홈리스행동
109 2021-05-04
817 <홈리스뉴스 88호> 반(反)빈곤 반(半)걸음 - 개발 사업의 공공성 강화 외치는 동자동 쪽방지역 주민들 파일
홈리스행동
107 2021-05-04
Tag List
Top